[좋은글] 좋은 사람때문에

김성희

좋은 사람 때문에…

초가을 비 맞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몸이 젖어서 안으로 불붙는 외로움을 만드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후두두둑 나무기둥 스쳐 빗물 쏟아지거나
풀이파리들 더 꼿꼿하게 자라나거나
달아나기를 잊은 다람쥐 한 마리
나를 빼꼼히 쳐다보거나
하는 일들이 모두
그 좋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외로움이야말로 자유라는 것을
그 좋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 이성부의《지리산》중에서 –

[仁重 – 생각]
그저 생각만 해도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이나 창밖을 내다보며 차 한잔의 온기를 느끼고 있을 때
문득 생각이 나 전화를 할까 전화기 주변을 서성거리게 하는 사람.

보고파 눈물짓게 하는 그리움은 아니지만
가끔씩 그리움에 우체함을 열어 보게 하는 사람.

마음 속에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이미지. 김성희 作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