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편지] 모래사랑

[아름다운 편지]    모래사랑

한 아이가 하얀 백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따스하고 하얀 모래를 두 손 가득히 움켜잡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손을 들어올리자 모래가 손가락사이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별이랍니다.

아이는 흘러내리는 모래를 막아보려 하지만 그래도 모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미련입니다.

다행히도 손안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남아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이건 그리움입니다.

아이는 집에가기 위해 모래를 탁탁 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에 남아있던 모래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이랍니다….

아무리 털어도 털어지지 않는 모래는 사랑의 은은한 여운입니다.

아이는 손을 씻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2002년 동료 영어 선생님의 편지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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