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졌어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많은 사람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으나 어딘가 꼭 살아 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 도종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
———————————————————————————
[ Adieu 2004 ] 우리 제자님들에게… !!!
합격의 설레임을 안고 처음으로 들어선 대원외고에서
낯선 선생님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수업을 듣던 너희들이
벌써 한해가 지나고 어엿한 2학년이 되는구나.
첫 중간고사를 치르며 떨리는 마음에 펜을 몇 번이나 놓쳤다는 너희들이 마지막 기말고사에서는 너무나 능숙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여유를 보여주었지.
뭐든 처음은 낯설고 힘들 게 마련이란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너희들은 지금 이 순간 여기까지 온 거란다.
22기 신입생 선발시험을 함께 하며
‘벌써 우리가 선배야..!!! ‘ 하던 너희들…
그래,
이제 너희들은 당당한 2학년 선배가 되는거란다.
마냥 대원의 어린 막내가 아니라
동아리 선배로, 책임있는 3학년의 후배로 너희들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는 거란다.
2005년.
너희들의 보다 더 책임있고 멋진 모습을 선생님에게 보여주렴.
우리 21기 제자님들은 모두 잘 할 수 있을거라 선생님은 믿는단다.
멋지고 자신에 찬 모습으로
스스로의 행동에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대원인으로 모습으로
멋진 이 시대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렴.
21기 제자님들….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 2004년 DFLHS 21기 제자들에게…
– 황인중 선생님이…
– 2004년 12월 31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