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04] DFLHS 21기 제자님들에게…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졌어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많은 사람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으나 어딘가 꼭 살아 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 도종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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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ieu 2004 ] 우리 제자님들에게… !!!

합격의 설레임을 안고 처음으로 들어선 대원외고에서
낯선 선생님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수업을 듣던 너희들이
벌써 한해가 지나고 어엿한 2학년이 되는구나.

첫 중간고사를 치르며 떨리는 마음에 펜을 몇 번이나 놓쳤다는 너희들이 마지막 기말고사에서는 너무나 능숙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여유를 보여주었지.

뭐든 처음은 낯설고 힘들 게 마련이란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너희들은 지금 이 순간 여기까지 온 거란다.

22기 신입생 선발시험을 함께 하며
‘벌써 우리가 선배야..!!! ‘ 하던 너희들…

그래,
이제 너희들은 당당한 2학년 선배가 되는거란다.

마냥 대원의 어린 막내가 아니라
동아리 선배로, 책임있는 3학년의 후배로 너희들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는 거란다.

2005년.
너희들의 보다 더 책임있고 멋진 모습을 선생님에게 보여주렴.

우리 21기 제자님들은 모두 잘 할 수 있을거라 선생님은 믿는단다.

멋지고 자신에 찬 모습으로
스스로의 행동에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대원인으로 모습으로
멋진 이 시대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렴.

21기 제자님들….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 2004년 DFLHS 21기 제자들에게…
– 황인중 선생님이…

– 2004년 12월 31일(금)

[에세이]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짧다 – 창동고 제자들에게…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졌어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으나 어딘가 꼭 살아 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도종환

TO. 창동고 제자들에게…

아침 일찍 출근해 교무실 불을 켜며 창밖으로 내다보던 눈내린 창동고등학교 교정을 기억해봅니다.
아직 아무도 발을 대지 않은 운동장을 바라보며 축구를 하며 뛰어다니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하나 둘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요…

처음 보는 얼굴…. 낯선 호기심으로 다가선 선생님에게 여러분들은 너무나 많은 기대감과 사랑을 나누어 준것 같습니다. 함께 웃으며 시작한 2학년 3반, 4반, 5반, 6반, 7반, 17반, 18반 학생들…그리고 특기적성 2학년 C반, 2학년 8반, 9반 학생들…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4년여의 시간을 선생님이라는 신분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웃는 날도…눈물짓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창동고에서의 기억은 선생님에게 웃음과 행복한 마음만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함께 뛰었던 건강마라톤대회와 창동고 2회 해등제 기간에 열심히 준비해준 게임부 학생들… 그리고 교무실로 찾아와 열심히 질문하여 주던 학생들…

모두 오래도록 선생님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거라 믿습니다.

창동고 학생여러분…
올해도 유능하시고 인자하신 창동고 선생님과 함께 여러분들의 소망하는 진로와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 주십시오. 선생님은 새로운 곳에서 또다른 도전을 시작하려합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고 활기차게 도전해 나가는 멋진 창동고등학교 학생여러분들이 되실 것임을 믿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학교 생활 잘 하기를 선생님이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여러분 안녕~

– 2004년 2월 12일 (목)
– 사랑하는 창동고 제자들에게…
– 황인중 선생님이…

비 오는 거리

# 비 오는 거리

나에게 있어 여름은 아주 반갑고 즐거운 계절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모두가 좋은 계절이지만, 내가 유달리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름에 만나는 ‘비오는 거리’가 다른 계절의 그것과는 비교하기가 어려울 만큼 반가운 방문이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봄비가 새로운 만남의 설레임과 같다면 여름비는 원숙한 사랑의 믿음이랄까…

가을비가 실연의 쓸쓸함을 적시고, 겨울 비가 차가운 고목을 적시는 옛 사랑의 아픔에 대한 기억에 비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이같은 비유는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의 비유이다.

다만, 나의 기억속에 담겨있는 비(雨)에 대한 정경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영상과 어우러져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얘기하고 싶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비오는 날에 텁텁한 버스안의 공기와 도로를 지나치는 차에 의해 언제 튕길지 모르는 흙탕물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나의 기억속에는,

친구들과 함께 우산도 없이 비오는 날 함께 뛰어다니던 해맑디 맑은 기억이 더 신선하고 새롭게 먼저 다가서고 있다.

누가 먼저 뭐랄것도 없이 친구집 앞에서 친구들을 불러내어 마을 회관에 모여 술래잡기며 뜀박질을 하던 기억,

자전거를 타고 마을에서 30분 넘게 가야 했던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달리던 기억…

가끔씩 지나쳐 가는 버스에 의해 시원하게 튀기는 물벼락을 맞으면서도 크게 웃기만 하던 기억….

그 소중한 기억들이 나의 어릴적 童心과 어우러져 비오는 날의 즐거움을 갖게 한다.

이러한 기억들은 내가 조금씩 성장함에 따라 덧대어지고 보태어져서

안양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농촌 봉사활동을 갔던 기억과 아스팔트 위를 시원스레 내달리던 그때의 사진들 그리고 대학교 친구들과 지리산을 오르며 비에 흠뻑 젖어 고생했던 기억들과 함께 즐거운 기억의 여행을 이어간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서… 차츰 어른이 되어가면서….

나에게도 가끔씩 비(雨)는 더 이상의 즐거운 만남이 아닐 수 있음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양복을 입게 되면서 우산없이 출근한 날, 비오는 하늘을 내다보는 마음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창밖으로 내리는 비(雨)를 내다보며, 한 손에 따뜻한 커피 한잔을 들고 내다보는 운동장 정경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행복한 시간이다.

조금은 차분하게 가라앉은 비오는 교정(校庭) ,
내가 더 활기차고 큰 목소리로 수업을 하는 이유는 단지 지금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 2004년 6월…
                                                                                                – 작문노트 2004

[에세이] 미술관 가는 길

미술관 가는 길

전철역을 나오는 내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제 세네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의 재롱어린 표정을 사진에 담고 있는 아이 아빠의 모습이었다.

아이는 아빠가 자기의 사진을 찍는 것을 알고 있기나 한 듯 아빠를 바라보며 한껏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멀찌감치 서 있는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이 둘의 모습을 머릿속에 각인이라도 시킬 듯한 표정을 지으며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일이었지만 과천 대공원 주차장에는 자동차가 가득 주차되어 있어 방학이라는 시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방학을 맞아 10대들은 요즘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일명 디카)를 들고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놀이 공원을 찾아온 이들도 있었겠지만 미술관에 들러 자신들의 모습과 함께 미술작품을 찍는 학생들의 얼굴이 참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다정한 가족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난 미술관 표지판을 따라 짐을 챙겼다.

미술관까지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갈수도 있었지만 ‘이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걸아가면서 새삼 여름 날씨의 무더위를 실감할 때 즈음 미술관 입구까지 늘어선 자동차들이 나의 시선을 압도하며 다가섰다.

오늘 관람 학교 : 대명중학교
볼프강 라이프 전시전 / 곽덕준 전시전

얼마전 관람했을 때  “사유와 감성의 시대”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던 전시는 이미 오래전에 끝나고 새로운 주제와 인물로 미술관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늘 그렀지만, 미술관은 변화가 없는 듯이 보이면서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 안에 많은 변화의 모습들이 놓여 있음을 발견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미술관 중앙의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트 작품의 핵심 매체인 TV가 바뀌어 있었다. 80년대 삼성제품 마크가 생생히 찍혀 있던 검은톤의 TV 세트가 은색의 “명품 Plus” 라는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제품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티스트가 전하려 했던 메시지의 변화가 있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미술작품 이해에 어려움을 많이 갖는 나와 같은 비전공자에게는 그저 작품의 TV 세트가 바뀌었다는 부분만이 차이점으로 다가설 뿐이니까. 아직까지도 나에게 아티스트의 작품은 메시지를 해석하기 보다는 느낌을 전해받는 수준인 것이다.

언젠가 교무실에 앉아 한젬마님의 ‘그림 읽어 주는 여자’라는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동료 선생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선생님은 그림이 좋은거예요 아니면 미술관 가는 길이 좋은거예요? ”

  나의 어리석움을 알아채신 것일까….

솔직히 난 그림을 보는 것보다 그림을 보러 가는 이른바 ‘미술관 가는 길’이 더 마음에 든다.
벌써 여러 해 미술관의 그림들을 보아 오고 있지만 딱히 나에게 해석이 되어 다가서는 그림들이 있다기 보다는 그저 화폭의 그림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전해 받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미술관을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해마다 바뀌어 그 모습 하나 하나가 소중한 기억이 되어 가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미술관 주변의 경치도 아름답고 미술관으로 걸어가는 길에 함께 어울려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정어린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술관을 향하며 걷던 나의 마음속을 채우고 있었던 기억의 잔상들이 소중하게 남아 있음을 안다.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즐거운 이와 함께 한 시간도 있었으며 혼자만의 고민에 대한 결정을 얻어야 하는 시간도 있었던 기억의 잔상들 말이다.

그렇다고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이 나에게 항상 명쾌한 답안을 제시하여 준 것은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내가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갖을 수 있게끔 생각의 공간을 미술관은 제공해 준 것이리라 생각된다.

옛 시골길을 걷다보면 길가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 그루 서 있고 그 아래 넓은 들마루가 놓여 있는 곳을 지날 때가 있다.
뜨거운 여름, 땀을 흘리며 걷고 있는 이에게 이 커다란 나무 밑이 제공해 주는 그늘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청량제의 구실을 해 준다.

삶의 피곤과 힘든 여정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서, 다시 힘차게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샘솟게 해 주는 한 그루의 은행나무의 그늘과 같은 존재.

언제든 찾아 올 수 있고 그때마다 묵묵히 한마디 불평없이 나를 반겨주는 고향 친구같은 존재처럼 나에게 있어 미술관은 바로 시골길 옆의 은행나무 그늘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

사진을 찍던 아이들이 단체로 미술관을 나서고 있다.
아마도 단체 관람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중학교 학생들인 것 같다.

저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리 잡아가고 있을까-

이제 나도 노트북을 접고 가족이 기다리는 공간으로 발길을 나서야 할 듯 싶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씨도 마음에 들지만 환하게 웃음을 내어 짓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미술관이 주는 여유를 맘껏 누린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다. .(*)

                                                            2003년 8월 1일 오후 4:02
                                                            과천 현대미술관 앞 잔디 발코니에서…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

인용. <게눈 속의 연꽃>, 문학과지성사, 1994

7th Story. 새로운 리뉴얼을 시작하며…

2001년 10월 10일,

매쓰플랜닷컴(www.Mathplan.com) 웹사이트 도메인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이래 여섯번의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황인중 선생님의 수학학습공간이라는 제목으로 웹호스팅 업체와 도메인서비스 업체를 알아보며, 각종 웹기반 솔루션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 기술들을 습득하고, 메뉴개발과 레이아웃을 변경해가며 지난 20여년의 시간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제로보드 기반으로 시작된 웹사이트는 IT시장의 변화에 따라 XE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다시 워드프레스 기반의 웹사이트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있어 매쓰플랜닷컴의 웹사이트는 수학교육 현장을 담아내고 기록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학생들과의 대화의 소통 공간이었고, 얼굴도 모르는 방문자와의 수학교육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는 또 하나의 만남의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의 겨울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매쓰플랜닷컴은 다시 한번 변화를 위한 도전의 시간을 시작하려 합니다.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도전으로
보다 폭넓은 이야기 공간으로 매쓰플랜닷컴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2024.10.31.
운영자 황인중 드림.

<황동규> 즐거운 편지

즐거운 편지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중에서-

[좋은글] 농담 – 이문재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이문재 –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사랑은 발견된다.

지극히 작고 하잘것 없는 일에서 사랑하는 마음은 더 깊어지고 간절해진다.

노을 지는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옆에 있었으면 하고 나를 떠올리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항상 종이 되기만을 바라온, 종소리를 내기 위하여 종메의 공통을 무시한 나를, 누가 과연 떠올릴 수 있을까.

종메가 없으면 종은 종소리를 낼 수 없는데도, 많은 사람들은 그저 종이 되기만을 바란다.

그저 자기 아픈 것만 생각한다.

– 정호승 엮음, 이 시를 가슴에 품는다 中에서

[좋은글] 그리움 – 용혜원


그리움 – 용혜원

그리움이 있어야

살아갈 힘이 생기는 거야

지나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다가올 것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움이 많아야 해

그래야 삶의 의미가 있는거야.

– 인용글: 용혜원시집, 함께 있으면 좋은사람2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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