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 용혜원의 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중에서 –
P.S.
어디 비가 내리는 날만이 그대가 더 보고 싶겠습니까.
온세상이 하얗게 첫눈이 내리는 날도
퇴근길에 문득 바라본 우체통을 보는 순간에도
나른한 오후,
데스크 서류 더미 너머로 보이는 사진액자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는 항상 보고 싶고
만나고 싶답니다.
– 따뜻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