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아, 이별이었구나.

나는 돌아와 정신없이 일에 매달리느라
한 번도 뒷일을 생각을 해본 적 없었는데 이별이 아팠구나.
미안하다.
나, 이토록 텁텁하게 살아서. 정말 미안하다.

음식을 만들면서도 음식에다 감정을 담는 것인데
하물며 나라는 사람, 이렇게 모른척 뻣뻣하게 살아가고 있어서.

– 이병률 시인의 에세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중에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